제주 올레길 완주 - 서울에서 제주 올레 1코스 까지

출발

한 달 제주도 올레길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은 서울에서 올레길 1코스 시작점 부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까지 간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은 오후 2시 20분. 제주도에 도착해서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하면 해가 진다.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품을 확인했다. 중요한 물건을 빠뜨리면 곤란하다. 이 때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편리하다. 올레길 여행이기 때문에 캐리어는 없다. 테트리스를 잘 해서 담아야 한다. 뉴스 일기예보에서 제주도에 미세먼지가 많다고 나온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몇 장 사서 가방에 담았다. 

공항에 가기 전에 서울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동네 소고기 버섯 샤브샤브. 당분간 먹지 못하겠지.

공항 수하물 검사에서 작은 문제가 생겼다. 필통에 문구용 칼이 있는 것을 깜박했었다. 비치된 휴지통에 버렸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다른건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참고로 보조배터리는 배낭에 가지고 타야 한다. 

제주공항

제주 공항에 도착 했다.

제주 공항 2번 게이트에는 올레길 안내소가 있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이 곳에서 안내 책자를 받거나, 올레길 코스로 가는 버스 노선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크게 실수 한게 있다. 올레 패스포트를 사려고 했다. 올레패스포트는 제주 올레길 각 코스별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작은 책이다. 무엇보다 올레패스포트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탬프를 찍이 위해서다. 올레길 완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각 코스에서 찍은 스탬프가 필요하다. 올레길 안내소에서는 올레패스포트를 판매 하지 않았다. 올레패스포트는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데, 당연히 올레길 안내소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안내소에서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패스포트를 수령할 수 있도록 임시 보관만 한다고 한다. 

올레패스포트를 자세히 알아보면 '제주올레 패스포트 사이트'를 참고하자

도장을 꼭 찍어야 하는 건 아니다. 완주 인증이 목표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올레길 스탬프를 볼 때마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올레패스포트를 꼭 구매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냥 가면 아쉬우니 팜플렛을 챙겨본다. 큰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

제주공항에서 올레길 1코스가 있는 성산일출봉 까지는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는 1시간 이상 타야 했다. 서울에서 제주도 오는 비행기랑 비슷하다니. 그래도 여행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탔다. 누구나 휴대폰 지도 어플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다 좋다. 

(2017년 8월 제주도 버스 노선이 개선됐다. 추가 노선도 생겼다.  지인 말로는 버스 이용이 더 편해졌다고 한다)

성산읍

올레길 1코스가 있는 성산읍에 도착했다. 해가 지고 있다.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밥을 먹기로 했다. ‘오조해녀의집’ 전복죽을 먹으로 갔다. 나름 유명한 식당이다.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11,000원)

유명하지만 맛으로 유명한 건 아닌듯. 전복 내장의 풍미를 기대했지만 그냥 그랬다. 그런데 너무 깨끗하게 먹었나. 밑반찬이 의외로 맛있었다.

밥을 먹고 버스를 알아보았다. 어플로 버스 도착 시간을 보니 30분 정도 뒤에 도착 예정이었다. 기다릴까 하다가 게스트 하우스로 걸어가기로 한다.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가로등이 적어서 어두웠다. 여성이라면 많이 무서울 거다. 밤에는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관련글 : 올레길 전체 일정 보러 가기